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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05중앙일보선정새뚝이] 3. 문화
TV에 '성기'가 노출되고, '연예인 X파일'이 흘렀다. 이중섭.박수근 위작 논란에 검찰이 바빴다. 방송가의 '명품 핸드백''PD수첩' 파동으로 인터넷까지 출렁였다. 용산 새 국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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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우스님 법문집 '산사일기' 등 펴내
"물은 저 혼자 잘났다고하여 위로 향해 흐르지 않습니다. 자신을 낮춰 아래로 아래로 흐릅니다. 흘러가며 모든 것을 살리고 더러운 것을 씻어냅니다."(노자), "가끔은 말없이 살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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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문지' 서른 살, 그 지성의 나이테
'문학과지성사'가 12일로 창사 30주년을 맞는다. 한 출판사의 사사(社史)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묻는다면, 이렇게 말해 본다. 한국 현대사에서 이른바 근대성(Modernity)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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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프랑크푸르트 도서전] 책과 모바일의 만남… "굿 아이디어, 코리아"
도서전 한국관에 설치된 파주출판단지 모형(사진).국제관 개막식에 참석한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.신간 『시간의 역사: 축약판』을 설명하고 있는 영국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.한국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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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시 100편 외우니 논술 실력 쑥쑥"
"처음엔 시켜서 억지로 외우다 보니 효과가 있을까 의심했어요. 하지만 이젠 시인의 의도가 느껴지고 감상도 잘 돼요. 윤동주 시인의 '별 헤는 밤' 같은 시는 무척 긴 데도 쉽게 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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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05 미당·황순원문학상] 미당상 심사평
▶ 미당문학상 본심 위원들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. 왼쪽부터 김주연·홍기삼·정현종·김기택·김현자씨. 강정현 기자 젊은 시인 문태준의 출현은, 시가 시인에 의해 얼마든지 새로워질 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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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2005 미당·황순원문학상] 미당상 수상자 문태준 씨
누가 울고 간다 밤새 잘그랑거리다 눈이 그쳤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 넝쿨에 작은 새 가슴이 붉은 새 와서 운다 와서 울고 간다 이름도 못불러 본 사이 울고 갈 것은 무엇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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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미당·황순원 문학상' 최종심만 남아
이제 마지막 한 고비만 남았다. 제5회 미당 문학상과 황순원 문학상 최종 심사가 6일과 7일 각각 열려 영예의 수상자를 가린다. 심사 과정만 꼬박 6개월이 걸린 대장정이 막을 내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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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/북카페] 인문 학술 外
인문 학술 # 한국의 성(性)속담 사전(정종진 지음, 범우사, 1만8000원)=현역 대학교수가 져 우리 조상들의 정서와 숨결이 생생히 살아있는 성관련 속담을 풀이. # 세계패션사(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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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중앙 시평] 말하는 사람, 듣는 사람
불행의 대부분은/경청(傾聽)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 /비극의 대부분은/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 /아, 오늘날처럼/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 /대통령이든 신이든/어른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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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Book/강추! 이 책] '프로' 엄지손가락만 남은 산꾼의 웃음
'끈' 박정헌 글, 열림원 232쪽, 9500원 정현종 시인은'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'고, 그 섬에 가고 싶다고 했다. 산악인 박정헌(34)씨는 '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끈이 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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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그 여자의 울음은 내 귀를 지나서도…'
정현종(1939~ ) '그 여자의 울음은 내 귀를 지나서도 변함없이 울음의 왕국에 있다' 나는 그 여자가 혼자 있을 때도 울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내가 혼자 있을 때 그 여자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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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5만원짜리 시집…'정현종 시선' 한정본
한 권에 35만원짜리 시집이 나왔다. 시인 정현종(66)씨의 '정현종 시선'(시와 시학사.사진)이다. 올해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를 정년 퇴임하는 것을 기념해 출간됐다. 책값이 비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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빛나는 역사 '현대문학' 600호
▶ ‘현대문학’ 통권 600호인 12월호 표지. 창간호부터 200 호까지의 표지 사진을 합성했다. 아래는 창간호인 1955년 1월호 사진. '문화의 기본적인 핵심은 문학''고전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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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책동네] 현대시인협회 '시의 날' 행사 外
*** 현대시인협회 '시의 날' 행사 한국현대시인협회(회장 박재릉)는 제18회 시의 날인 11월 1일 오후 6시 서울 동숭동 흥사단 대강당에서 ‘2004 시의 날’ 기념행사를 연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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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한국은 어머니의 나라 한글시 처음 써봤어요"
'너무 캄캄해서 나 자신이 안 보인다/아무리 찾아도 길은 안 보인다(중략) /그때야 알았다/이 어두운 데서 내가 빛이 되는 거다/두려움, 고통, 나만의 죄를 다 버리고/내가 빛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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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가 정하연, EBS 드라마 '명동백작' 집필
▶ 자택에서 ‘명동백작’을 집필 중인 정하연 작가. 1953년, 소년에겐 명동이 놀이터였다. 삼촌 같은 '명동 주먹' 이화룡 덕분에 시공관도 수도극장.중앙극장도 무사 통과였다. 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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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 시(詩)가 있는 아침 ] - '헤게모니'
정현종(1939~ ) '헤게모니' 부분 헤게모니는 꽃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? 헤게모니는 저 바람과 햇빛이 흐르는 물이 잡아야 하는 거 아니에요? (중략) 그런데 잡으면 잡히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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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형경의 책vs책] 삶은 곧 이야기다
원주에 사는 시인 친구가 토지 문학공원에 ‘패랭이꽃 그림책 버스’를 꾸미고 조촐한 개관식을 한다기에 지난 주말에 그곳에 다녀왔다. 처음 ‘그림책 버스’에 대한 구상을 들을 때는 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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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시론] 우리 꿈을 몰수하면 안 된다
이 나라의 정치라는 게, 그래도 여기가 제 나라니 별 수 없이 살고 있는 우리의 삶을 이다지도 한심스럽고 진절머리나게 해도 되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요즈음, 나로서는 드물게 신선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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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] '보랏빛은 어디에서 오는가'
시인 나희덕(37.사진)씨는 작가란 수많은 질문의 창살에 유폐당한 자들이라고 생각한다. 자기 안에 해결될 수 없는 문제를 지니고 있는 한 어떤 형태로든 글쓰기를 계속할 수 밖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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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삶과 문화] '견딜 수 없게' 만드는 것들
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회한은 나이 든 세대면 누구나 다 마찬가지인가 보다. 이순(耳順)을 넘긴 시인 정현종의 최근 시 '견딜 수 없네'를 읽다가 울컥 슬픔이 복받쳤던 것도 한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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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문학] 정현종 시인 4년 만의 신작
가을의 한복판이다. 하늘은 높고 단풍은 눈부시다. 중견 시인 정현종(64.사진)씨는 이맘 때 어떤 느낌이 들까. 그는 일단 목청껏 노래를 부른다. "나는 술잔을 앞에 놓고/한국어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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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우리는…] 시인 정현종-소설가 성석제
"교수실로 개인적으로 찾아가 만나 뵌 첫 선생님이다. 내가 문학의 길을 걷게 된 데 인연이 깊다. 선생님이 심사하는 교내 문학상에서 1984년 시로 가작상을 받았고 이듬해에는 소설